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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다가,

대권 주자 간에 최저임금제 차등적용에 대한 내용이 나왔고

논의 내용에 대해 MBC가 Fact Check를 해준 부분이 있어 참고하라고 가져왔다.

 

 

시작은 이준석 후보가 캐나다가 외국인 차등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면서 시작된 내용인데,

 

 

여기에 대해서 권영국 후보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지적하자

 

 

이준석 후보는 아래와 같이 캐나다는 해당 국제법을 받아들인 이후에도 별도로 외국인에 대해 차별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런데, MBC Fact Check 결과..

 

 

 

2012년에 일시적으로 시행하고 곧 없어진 제도를 언급한 것으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내용으로 주장을 이어간 사례이다.
(쩝... 좀 그렇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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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저임금제를 차등화 하는 나라가 과연 없는것인가?

사실 그렇지 않다.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만 보더라도 지역 별로 최저임금은 차등화되어 있다.
(나중에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뤄 보겠다.)

 

물론 그 나라의 인구와 땅 면적의 차이가 크기에 차등화 둘 만하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
그리고 홍콩의 경우도 필리핀 가사도우미 들의 최저임금은 차등화되어 있기는 하다.
이 경우도 다 이유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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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한국은? 최저임금제 차등화 하면 안되나?

사실 차등화 할 수 있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는 2019년 판결에서 최저임금의 지역별 차등 적용에 대한 헌법소원에 대해, 전국 단일 최저임금 적용이 명백히 불합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한 이력이 있다.
 

 

다만,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의 취지상 업종별 구분 적용의 타당성을 찾기 어렵고, 저임금 업종에 대한 낙인효과, 합리적 기준 및 통계 인프라 부족, 지역별 노동력 이동 및 국민통합 저해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개진한 적이 있고, 
 
헌법재판소는 “최저임금위원회의 논의 과정 및 정책결정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한 판단은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전국 단일 최저임금 적용 역시 명백히 불합리하지 않다고 명시한 이력이 있는바,
 

노, 사, 정이 함께 정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정의하기에 나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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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대한민국의 집단 지성이 최저임금제를 차등적용하고자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 시대정신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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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R 글래스에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하나를 구매하여 사용해본 결과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먼저, AR 글래스(안경)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들은 흔히 스마트 글래스(Smart Glass)와 햇갈리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관련하여, 아직 명확하게 정리한 Case가 없는 것 같아

내가 마음대로 정리하자면 스마트 글래스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1.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음악 듣기, 통화 만 가능한 글래스

2. 스마트폰, 패드류, 노트북 등과 연결을 통해 안경 렌즈가 하나의 모니터/스피커로 작동되는 글래스

3. 2번과 같이 연결되지만 안경 렌즈에는 최소 정보만 보여지는 글래스

 

이렇게 나뉘는데, 

이번에 내가 구매하여 사용하는 제품은 2번에 해당한다.

(2번 또는 3번 중에 하나를 구매하고자 했는데...)

 

일단 중국산이라 이번 기회에 중국 방문을 통해 구매했는데, 대략의 소개 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제품명의 중국 발음은 Lei Nao인데, 구매하고 보니 영어 이름은 Rayneo 였다.

(Air3는 Air 1~2에 이은 모델명)

그리고 가격은 대략 1,400RMB로 한화로는 약 26만원 정도이다.

 

보면 안경에서 직접 화면이 나오기 때문에 기차나 비행기 등 장거리 이동 시 

프라이버시에 제한받지 않고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구매하여 포장 케이스를 벗겨보니 아래와 같은 안경 보관 케이스가 있고

 

이걸 열어보니..

 

이렇게 위에는 연결 케이블 (C to C) 과 AR 글래스가 들어있다.

그리고 이걸 꺼내보면...

 

 

글래스 렌즈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일부 불투명한 곳과 투명한 부분이 섞여있다.

그래서 나중에 착용을 하면 렌즈의 모든 부분을 통해서 외부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는 설명서...

 

 

 

 

안경테나 코받침을 이용해서 착용 최적화를 할 수 있다는 내용과

안경테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서 밝기, 음량 그리고 기타 메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지금까지 삼성 갤럭시 S23과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맥북 등과 연결을 해보았는데...

전부 C to C 유선 케이블로면 연결이 된다.

 

1. S23 연결시 Dex로 실행되기 때문에 블루투스 키보드만 있다면 노트북을 휴대한 것과 같은 작업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2.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 시 확장 화면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가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고, 화면 복제로 사용하면 그냥 아이패드 화면이 안경에도 나온다는 수준이 된다.

넷플릭스 등을 연결하여 동영상 컨텐츠를 실행하면 에러 메세지가 나오는데,

일단 케이블을 분리하고 동영상 컨텐츠를 실행한 후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결 가능하다.

그리고 동일한 화면이 나올 때 아이패드 화면을 잠그면 똑같이 안경의 화면도 꺼져버리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 같다.

 

3. 맥북프로와 연결을 했을 때는 안경 랜즈를 확장 화면, 화면 복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안경 하나만 사용할 수는 없었다.

 

위와 같이 사용해본 결과...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큰 활용 개선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고

윈도우, 안드로이드 등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안경 랜즈에만 컨텐츠를 보여주게 하는 등 

어느정도 활용도가 있을 것 같긴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편하게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집에서 눕는 자세를 하거나, 마사지 체어 에서 편하게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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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스페인은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 대국이다.

 

그래서 나도 어렸을 때는 혼자 그리고 나이들어서는 부모님을 모시고 말라가, 그라나다, 론다, 마드리드 등 여행을 다녀왔던 적이 있고 그들의 여유로운 삶과 축복받은 환경에 감탄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2024년 미국보다도 높은 3.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역시 살기 좋은 곳이겠군 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작년부터 관광객 반대 시위, 高 임대료 항의 시위 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싶어 간단히 검색하고, 알게된 / 느끼게된 내용을 정리코자 한다.

 

  

1. 관광업 중심의 경제 성장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페인 경제 성장의 71%가 ‘관광업’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출처: Canarian Weekly https://www.canarianweekly.com/posts/Spain-s-Economy-Tourism-and-the-Ibex-35-Trading-Opportunities-and-Growth-Potential )

 

관광업은 확실히 고용을 빠르고 많이 창출하지만 그 일자리들이 대부분 임시직이고 저임금이라는 문제를 안고이다.

  • 식당 서버나 호텔 벨보이 같은 직종은 별도의 숙련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최저임금 기준에 맞춰지게 된다.
  • 그래서 태국 같이 관광업이 주력 산업인 동남아의 경우도 빈부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또 관광객 기준으로 물가가 올라가다 보니, 정작 그 나라에서 생활을 해야하는 국민들은 물가 상승을 체감할 수밖에 없다.

 

한국처럼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해온 나라라면 국가 경제 성장에 따라 高숙련 노동자들과 고위 경영자들이 늘어나면서 임금 Base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국민의 경제력이 함께 높아지는데, 관광업의 한계가 명확히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관광업이 주력 산업이 된 국가들은 구조적으로 ‘고용은 늘어나도 삶은 나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2. 대규모 외국인 노동자 유입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스페인의 낮은 출산율이다.

 

그리고 스페인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로 중남미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유입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AP News](https://apnews.com/article/spain-migration-economy-growth-trump-us-c3abff0d83b60c9712fe4932b780eb21 )



스페인은 과거 대항해시대를 통해 중남미 등에 다양한 식민지를 거느리며 문화를 전파해왔기 때문에 

 

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화와 언어가 비슷해 충돌은 적지만, 문제는 이들이 오자마자 소비 시장에 바로 참여하면서 주거 수요, 생활 물가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공급은 그대로인데 수요만 늘어나면, 결국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3. 치솟는 월세와 물가 수준

 

스페인에서는 국민 소득의 평균 47%를 월세로 쓰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에서는 71%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말 그대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셈이다.

(출처: [Cadena SER](https://cadenaser.com/nacional/2025/04/24/los-espanoles-destinaron-el-47-de-su-salario-a-pagar-el-alquiler-en-2024-cadena-ser/)



게다가 평균 월급이 2,250유로(약 290만 원)인데, 원룸 월세가 210만 원 이상이라니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월급을 고정비로 털어야 겨우 거주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출처: [HousingAnywhere](https://housinganywhere.com/Spain/average-salary-spain)



이러면 저축은 물론 외식이나 문화생활, 여행 같은 건 꿈도 못꾸는 것이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고군분투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국민들의 불만 수준은 자연스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4. 관광객 반대 시위?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많이 오면 좋은 거 아닌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물가가 관광객 기준으로 맞춰지니, 결국 그 부담은 그곳에서 생활을 해야하는 지역 주민들이 떠안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2024년 4월부터 카나리아 제도, 발레아레스 제도, 바르셀로나 등 곳곳에서 “관광객은 돌아가라”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Wikipedia](https://en.wikipedia.org/wiki/2024_anti-tourism_protests_in_Spain)



관련하여 최근 스페인 정부는 외국인 부동산 소유자에게 100%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스페인 정부도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과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스페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이번 스페인 사례를 보면서 하나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국가의 경제성장률 또는 GDP 수준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국민 개개인의 삶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라는 점이다.

 

관광업, 금융업, IT 같은 3차 서비스 산업은 분명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제조업 등의 2차 산업 영역도 무시할 수 없으며 함께 성장시키면서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집’이라는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나도 최근에 집과 관련해서 고통을 받고 있다 ㅜㅜ)

 

경제성장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는 걸 스페인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국가의 성장이 개인의 생활수준 개선과 연관되는 영역이 낮을 수 있다.

 

특히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앞으로는 3차 이상의 산업이 주도하게 될텐데,

정부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등등 

여러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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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25년 4월 21일 오전 7시 35분(현지 시각), 바티칸에서 선종하셨다.

 

교황청에서는 “로마의 주교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교황님을 떠나 보낸 슬픔과 함께,

교황님이라는 직책에 대해서 잘 모르실 것 같은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정리해본다.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교황은 가톨릭(천주교) 종교의 수장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다.

     - 참고로 종교의 한자 뜻은 으뜸 종, 가르칠 교로 가장 으뜸의 가르침이라는 의미이다.

 

제 1 대 교황은 예수를 모시던 제자인 베드로 사도이고 이번에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66대 교황님이다.

     - 흔히 말하는 기독교는 그리스도(크리스토스,Χριστός) 라는 헬라어 외국 발음을

       한자어로 가져오면서 가져온 음역으로 기독이라는 한자 자체의 뜻은 없다

     - 그리스도라는 뜻은 메시아(마쉬아흐, מָשִׁיחַ) 라는 단어에서 온 것으로 '기름부음 받은자'라는 뜻이고,

       고대 이스라엘에서 왕 또는 제사장을 임명할 때 기름을 부었던 전통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과거에도 메시아 등으로 불렸던 사람이 있다.

 

교황님의 재임 기간은 종신이지만 각 교황님의 재임 기간은 아래와 같이 상당히 차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진행될 콘클라베에 따라 새로운 교황님이 선출될 것이고 

나는 과거의 교황님과 미래의 교황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자 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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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에서 사용하는 운명(运命)이라는 단어는...Luck(운) 과 Destination(명) 이라는 단어의 합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다면... 이렇게 이야기 해보자.
자~ DNA가 이라고 한다면 주변 환경은 이라고 할 수 있다.

명은 바뀌지 않는다. 사주팔자와 같다.

하지만 운은 계속 움직인다. 
이 행운이라는 것은 내가 하기 나름에 따라 계속 변한다.
 
그리고 운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왕자와 거지가 한날 한시에 태어나 명이 같다고 하더라도
누구를 아빠로 만났느냐 따라서 
그 친구는 거지가 되기도 하고 왕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은 불만족스럽더라도 내 운은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개선할 수 있다.

그렇다!!
은 바꿀 수 없지만, 
은 바꿀 수 있다.

자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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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찰리 멍거의 마지막 인터뷰를 보게 되어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코자 한다.

 

 

https://buffett.cnbc.com/video/2023/12/05/charlie-mungers-final-cnbc-interview.html

위 사이트에서 원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약 1시간 45분 짜리 영상인데 

 

한 번 천천히 음미하면서 들어보기를 추천하나 시간이 없어 영상 전체를 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인터뷰 내용 중 몇 가지 인상에 남는 것을 정리한다.

 

1. 인생 철학 : 나에게 주어진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라

“I just played the hand I was dealt in order to get as much advantage as I could. And that’s what everybody else does too. They play the hand that was dealt to get as much advantage as they possibly can.”

2. 자기 인식 : 자신 역량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Knowing your circle of competency. Right. And that kept me away from those businesses totally… But I’m not all that pleased. I could have done a lot better if I had been a little smarter.”

 

3. 포기 금물 : 참고 견뎌야 한다

“You have to soldier through it. If you have to walk through the streets crying for a few hours a day, go ahead. But you can’t quit.”

 

4. 직업적 성공의 3 원칙 (1. 자신이 사지 않을 것을 팔지 마라, 2. 존경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일하지 말라, 3. 즐겁게 함께 할 사람과만 일하라)

1. Don’t sell anything you wouldn’t buy yourself.

2. Don’t work for anyone you don’t respect.

3. Work only with people you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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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6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나온 제목이다...

 

무슨 내용인지 보니...

 

 

 

라고 하는데.. 이건 의천도룡기라는 소설에서 장무기가 연마한 구양진경의 핵심구절인데,

장무기가 광명정에서 멸절사태에게 강한 공격을 받고 쓰러진 뒤

위 구절을 이야기했고..

 

이걸 중국 외교부 장관인 왕이 부장(부서의 장이라는 뜻인데, 중국에서는 장관 급이다)이 언급해서 화제라는 뜻이다..

 

뭐, 외교 커뮤니케이션에서 저런 내용이야 병가지상사라.. 그렇다고 치고..

내가 관심갖는 부분은... 저 他强由他强/淸風拂山岡/他橫由他橫/明月照大江 라는 문장이다.

(타강유타강/청풍불산강/타횡유타횡/명월조대강)

 

사실 저 문장은 중원의 별이라는 의천도룡기에서 처음 나온 문장은 아니고

불교에서 쓰이는 문장 중 하나인데, 중국 송나라~명나라 시대에서 많이 쓰인 문장으로 

'외부의 혼란/강압에 흔들리지 말고 평온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장은 최근 내가 많이 생각하는 화두이기도 한데

 

제법무상(諸法無常)이라, 모든 것은 변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니...

외부가 강하다고 한들 그 순간이고 시간이 지나면 국면은 변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저 나와 주변이 하면 좋은 것을 묵묵히 해내면 되는 것이면 족하다는 것을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타자(他者)로 부터 자유로우니 

나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게 할 수도, 화나게 할 수 없고, 슬프게 할 수도 없다.

그저 나에게 내가 스스로 그렇게 느끼도록 하는 건더기를 던질 뿐이니...

내가 이 것을 받아들고 어떻게 할지는 내 스스로 결정할 지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간단히 글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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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애 - 愛 라는 단어는 "애정" 사랑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애인(愛人) 이라고 부르고, 애정촌이라는 단어도 있고 그렇다..

 

그런데... 우리가 논어나 중용 등 고전을 읽다보면 나오는 愛 라는 단어를 보면.. 

과연 이게 사랑을 의미하는 단어가 맞나? 싶다.

 

敬天愛人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 ?)

敬愛 (존경하고 사랑하는?) 하는 여러분 등등

泛愛衆而親仁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이를 가까이 한다?)

 

사실, 고대의 중국 한자 문화권에서는 서양에서 말하는 Love 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

(이건 자유라는 개념나 과학이라는 개념도 똑같긴 하다.)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이를 정의하는 단어도 없었고,

나중에 서양 문화가 들어오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찾다가 愛 라는 단어를 찾을 것 뿐이다.

 

근데, 하고 많은 단어 중에 왜 愛라는 단어를 쓰게 된 것일까?

(참고로 중국에서는 愛人이라는 단어가 남자친구/여자친구를 뜻하지 않고 -> 배우자를 뜻하고...)

(일본에서 愛人은 불륜 관계의 연인을 뜻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 愛라는 문자는 '아끼다' 라는 뜻이었다.

따라서 임금이 백성을 아낀다는 표현할 때 愛라는 한자를 사용한 것이고

친구가 친한 친구에게 親愛 하는 친구여 라고 부를 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아끼다' 라는 표현 어디서 많이 듣지 않았는가?

그렇다~ 돈을 아끼다 (절약하다)에서 볼 수 있는 아끼다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이다.

 

아끼기 때문에 함부러 소비되지 않게 하는 것.

함부러 대하지 않는 것.

그 대상을 존중하고 그 의지를 살펴 보는 것.

(존중이라는 뜻은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바로 그것이다.

그래...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뜻은 그 사람을 아낀다는 뜻이고...

부하직원을 아끼는 것을 이야기 할 때, 이때 내가 바로 愛 라는 한자를 사용해서 표현해야 하는 것이구나..

오히려 한글로 나는 내 구성원들을 사랑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면 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인사팀에 내 팀 원들이 그저 소비되는 대상이 되지 않도록 막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당시 나는 애 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구성원을 아낀다는 생각은 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말과 글로써 소통을 주로하고 있으면서도 이 단어가 혹은 문장이 내가 가진 생각을 충분히 담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쉽게 사용하지 않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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