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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해서 우리는 초중고 정규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배웠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잊어버리는 것인지...

(사족이지만 지금와서 돌아켜보면 정규 교육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압축적으로 가르쳐줬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나라 기초 교육의 위대함을 느낀다. )

어느 순간 누군가 나에게 철학은 무엇인지 물어볼 때
딱히 대답할 키워드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이번 기회에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철학(哲学, philosophy)의 영어 명칭부터 보자.

'philosophy'는 고대 그리스어 필레인(Φιλιν, 사랑하다)와 소피아(σοφία, 지혜)가 합쳐서 된 'φιλοσοφία'라는 단어가 'philosophia'라는 라틴어 단어가 되고
다시 이 라틴어가 philosophy라은 영단어로 변한 것으로
직역하자면 (지혜 + 사랑한다) =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한편, 哲学라는 단어는 philosophy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의 의미로 번역되며 希(좋아할 희) 哲(지혜 철) 学(배울 학) = 희철학(希哲学)이 제시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지혜 학문의 의미가 강조되는 가운데
희(希) 라는 단어가 생략되며 지금의 철학이라는
단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근데... 이 지혜를 뜻하는 哲 이라는 글자도 재밌다.
哲는 折(깎을 절) + 口(입 구)가 합해진 단어로
중국에서는 가격을 깎을 때 打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말로 가격을 깎아 나가는 것이
곧 지혜를 하는 행위라는 의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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