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고약상자(FreeHK)님 이라는 고수의 글을 퍼온 것입니다.
- 마음껏 퍼가도 된다는 리플을 보고....
1. 중국 킨토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프록살루타미드라는 치료제가 있는데,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 속도를 늦춰줘서 치료하는 방식이다.
2. 이 치료제의 브라질 임상결과, 경증 환자의 중증화 방지 효과는 약 91% 정도였고, 중등증~중증 환자의 사망율은 약 78% 감소하였다.
3. 이 치료제를 경증~중등증 정도의 대상자에게 사용할 경우 치료 성공율은 95.6% 이상으로 예상된다.
4. 이 치료제를 초기 중증자에게 사용할 경우 치료 성공율은 85.8%로 예상된다.
5. 이 치료제는 현재 파라과이에서 7월 중순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아서 사용중이다.
6. 미국 임상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킨토 제약 (Kintor Pharma)에서 개발해서 테스트 중인 프록살루타미드 (Proxalutamide)라고 하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있습니다. 이것이 원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 수용체 차단제로, 원래는 전립선암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것인데, 이 약물을 복용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이 이탈리아에서 보고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준다고 알려지면서, 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려고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가 남성에서 중증/사망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어린이에 비해서 성인, 또는 노인이 더 중증/사망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ACE2 수용체의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어 왔고, ACE2 수용체의 발달은 남성 호르몬의 작용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의 역할을 막아주는 이 약물이 ACE2의 발현을 줄여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이에 따라서 중증화를 막아주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1]
브라질에서 수행한 첫번째 임상 관련 논문이 지난 7월에 발표가 되었었는데요, 2020년 10월 21일 ~ 2020년 12월 24일 사이에 총 268명의 코로나19 확진 남성 (비입원자)만을 대상으로, 프록살루타미드 200mg/일 (134명) 또는 플라시보 (134명)를 7일간 투약한 후, 30일 동안 관찰한 결과, 프록살루타미드를 복용한 그룹의 입원율은 2.2%였고, 플라시보 그룹은 26.1%였습니다. 91% 중증화 예방율을 보였고, 플라시보 그룹에서만 2명 (1.6%)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부작용은 주로 위장관 계통의 부작용 (설사 21%, 매스꺼움 14%)을 호소하였었고, 이 부작용으로 인해 약 복용을 중단한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med.2021.668698/full
[2]
이 치료제는 별도의 임상을 거쳐서 파라과이에서 지난 7월 16일에 긴급사용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임상에서 25명의 확진자에게 이 치료제를 사용한 결과 1명 (4%)만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이 25명 중에 7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파라과이에서 사망자가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미국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승인된 이후에 파라과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이 감소하였고, 지금도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게 실제 이 치료제의 효과 때문인지, 아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백신 접종율이 이 시점 이후로 급속히 증가해서 그런 것인지는 좀 더 면밀히 분석해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두번째 논문은 지난 12월 25일에 발표된 논문인데요, 역시 브라질의 북부와 남부에서 진행된 두 개의 임상테스트 결과입니다.
여기서는 총 778명의 입원이 필요한 확진자에게 (북부 645명, 치료제 317명, 플라시보 328명) (남부 133명, 치료제 106명, 플라시보 27명) 300mg/일 용량으로 14일간 투약했고, 28일까지 관찰하였습니다. 즉, 중등증~중증정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또한 표준치료법과 병행해서 이 치료제 (또는 플라시보)를 사용한 것입니다.
28일까지 관찰한 결과, 퇴원율은 81% 상승하였고, 사망율도 78% 감소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병원 입원 기간 중간값도 플라시보 그룹은 12일이었으나, 치료제를 사용한 그룹은 8일이었습니다. 이 치료제를 복용한 그룹의 사망율이 10.6%로 플라시보를 복용했던 그룹의 48.2%보다 많이 개선되었으나, 입원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치료제를 복용한 그룹에서의 사망율이 생각보다 좀 많이 나왔습니다.
원문에는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서 분석한 데이터도 있었는데, 남여 간에 차이는 별로 없었습니다.
또한, WHO 기준 증상 스코어로 3~4 정도인 그룹에서의 생존율은 치료제 100%, 플라시보 85.7%, 스코어 5에 해당하는 그룹은 치료제 95.6%, 플라시보 66.4%, 스코어 6에 해당하는 그룹 (중증)은 치료제 85.8%, 플라시보 42.2% 였습니다. 역시 증상이 심했던 그룹에서 치료제가 효과가 적었습니다 (녹색박스). WHO 스코어 시스템에서 4~5는 중등증이고, 6~9가 중증, 10이 사망입니다. 이 결과로 볼때, 이 치료제를 경증이나 중등증 정도의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 사용할 경우 사망자가 확연하게 줄어들 것으로 여겨지며, 초기 중증 질환자에게서도 상당 수준 사망자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
한편, 이 치료제의 미국 임상이 진행되었으나, 300명 정도의 지원자 중에서 경증~중등증 입원자가 10명보다 적게 모집되어서 임상 데이터의 분석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경증~중등증 환자 임상 지원자를 구하기 어려웠고, 임상 지원자들의 연령이 평균 38세 정도로 상대적으로 젊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이는 임상의 실패가 아니며, 프로토콜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임상 데이터의 분석과 발표가 중단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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