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알았더라면 중종의 첫번째 부인인 단경왕후가 폐위되지 않고
문정왕후 윤씨가 권력을 잡는 일이 없어
파평 윤씨가 득세를 하며 조선이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쓸떼없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
(문정왕후가 수렴첨정을 하며 파평 윤씨 세력이 권력을 잡게 되는데...
이때 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 아닐까?)
위의 이야기는 심지어 조선왕조실록 중 명종실록에 실린 이야기 이다.
권력을 잡고나서 얼마나 삽질 + 비위 등을 하면서 나라를 망쳐 놓았길래...
사실 이 문정왕후는 원래 왕비가 될 상황이 아니였다.
아래 그림을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조선의 11대 왕이었던 중종에게는 총 3명의 정식 왕비가 있었다.
그런데, 단경왕후는 중종이 왕이된지 7일만에 폐위되었고
장경왕후는 인종을 낳다가 사망...
결국 문정왕후만이 살아남아서 13대 왕인 명종의 수렴청정을 하게된 것이다.
그러니까... 문정왕후 윤씨는 단경왕후가 폐위되지 않거나 장경왕후가 사망하지 않았으면
명종의 수렴청정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적어도 장경왕후의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여기서는 인간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그러니까.. 장경왕후야 사망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만약 단경왕후를 폐위 시키는 일이 없었고 그래서 단경왕후가 권력을 지킬 수 있었다면?
파평 윤씨가 세도 정치를 못하거나 또는 적당히 해먹어서
조선의 역량을 바닥내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왜, 단경왕후가 폐위되었는지를 알아보았다..
아... 연산군 때문이었구나..
그러니까 단경왕후 신씨는 폐위를 당한 10대 왕인 연산군의 처남의 딸이라서..
11대 왕인 중종의 부인으로는 적절하지 않아서 폐위 당한 것이었다.
결국 왕이 결정하는 시대였으니..
중종의 결정이 그러했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게 반드시 그랬어야 할까?
조선의 4대 왕이었던 세종대왕 또한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중종과 다른 선택을 했다.
그렇다...
만약 중종이 역사를 잘 알았더라면...
아니 적어도 세종대왕의 사례를 알았더라면..
(물론 세종대왕 시절에는 왕권이 엄청 강할 때였고,
일부러 왕권 유지를 위해 주변의 강한 세력을 역모로 몰아 몰살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적절한 명분과 과거의 선례를 통해 단경왕후를 폐위시키지 않고
함께 계속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면 12대 또는 13대 왕이 바뀌거나..
적어도 수렴첨정의 파워가 바뀌면서 조선의 역사가 달라지고
어쩌면...
이 말도 안되는 일본에게 털리는 상황이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
역사에는 가정이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친다면...
적어도...
적어도..
적어도.
역사를 통해
내가 원하는 바의 선례를 잘 고찰하여
내가 하는 선택이 어떻게 후대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타인을 설득할 것인지 정도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늘 그렇지만..
역사는 반복된다..
그리고 반복되는 흐름을 누군가는 끊게된다.
그 누군가는 누가 될 것인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역사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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