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의당 6기 대표의 현직 국회의원 성추행 사퇴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문득 오래된 성추문 사퇴 건이 생각나서 간단히 적어본다.
(성추행과 성추문은 잘 구분해서 사용하자)
아마 아래 사진 한 장이면 알려나?
2015년 11월에 있던 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진으로 초빙된 상태에서
본인의 자택에서 제자들과의 술자리를 가졌는데
제자들이 최몽룡 교수의 국정 교과서 집필진 참여를 말리는 자리라는 소문이 있어서인지
이 술자리에 언론사 기자들이 합석했다고 한다.
(어떻게 언론사 기자들이 개인 집에 까지 가서?)
이 자리에 합석한 기자 중 조선일보 소속의 여기자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일어났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인정하고 치매 등의 병증을 주장하다가
결국 국정 교과서 집필진에서 굴욕적인 사퇴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인터뷰 표정이 성희롱으로 직함이 없어진 사람 같지가 않아.. 많은 사람들을 당황케 했으니...
관련 일지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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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밤: 최 교수가 기자, 제자와 동석한 술자리에서 낮은 수위의 섹드립을 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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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최 교수, “국정교과서 집필진 명단 공개해야 한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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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새벽 3시경: 성희롱 관련 조선일보 기사가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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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아침 8시경: 최 교수, 날이 밝자마자 해맑은 미소로 국정교과서 집필진 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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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아침: 최 교수, “군부가 교과서에 개입하면 그건 책이 아니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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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 교수가 직접 조선일보에 방문해 해당 여기자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하여 완전히 마무리.
위와 같은 내용 때문에 최 교수와 당시 동석한 여기자가 짜고 쳤거나,
최 교수가 의도적으로 기자 앞에서 쇼를 했다는 것이 인터넷상의 정설이 되었다.
게다가 초기에 치매를 핑계로 국정교과서 참가를 거부했던 사람이 이후엔
정상적으로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니,
처음부터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서 저지른 일이라는 의혹은
대중들 사이에서 100% 확정 수준이다.
이렇게 받아들인 이유는, 박근혜 정부에게 찍힌 사람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나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같은 각종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매장당했기 때문이다.
세간에 알려진 것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였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당시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소문이었다는 것이 중론.
한 네티즌은 “역사적으로 폭군 아래에서 몸을 사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바로 병환(치매)과 추문(성적 농담)이었다.”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시 최몽룡 교수가 던졌던 농담도
사실 신중히 선택된 중의적인 말이었다고 주장하는 설도 있다.
‘사랑이 끝났다’를 한 글자로 줄이면?
(나를 좀 편찬위에서) 빼.
이런 저런 썰이 많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최몽룡 교수님의 성희롱 발언에 따른 국정 교과서 집필진 사퇴는
성추문의 레전드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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