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때 군인 아저씨.... 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근데 아저씨가 맞나?
심지어 우리는 옆 부대 군인에게 아저씨라는 호칭을 사용했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군인 아저씨에게로 시작하는 위문편지를 받기도 했었다...
그런데... 보통 21~22세에 입대했던 우리는...
겨우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인데?
가끔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과거 시절의 사진을 보면
20대 인데도 엄청 나이들어 보이고,
40대 정도 되면 지금의 60대 포스를 뿜어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신문에 나온 73년에 찍은 28세 분들 모음 사진만 보더라도
뭔가 느낌이 다르지 않는가?
왜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하고 간단히 생각해보니...
아래 그림과 같은 현상 때문임을 알게되었다.
과거에는 인구 구성 자체가 젊은 사람 위주라 평균 연령도 낮고
특히 1980년에는 나이 30살이면 대한민국 사회의 평균 이상의 위치에 있었으나
이제는 출산율 하락 고령화 등으로 인구 구성이 변화하여
40대 중반 정도는 되어야 사회의 중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가 처음 나온 94년은
나이 서른이었던 사람이 연령 기준으로 볼 때 사회의 중간 연령이 되었고,
그런 부담을 노래로 풀었던 것이고...
그래서 지금 우리는 한참 어린 것만 같던 나이 서른이
이런 부담을 가졌었구나 하고 느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년대 초 30대 초반이 많이 피웠던 말보로가
이제는 50대가 가장 좋아하는 말보로가 된 것처럼
사회와 우리는 모두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출산율 감소, 상대적으로 어린 사람이 나이 먹은 사람을 부양해야 하는 인구부담의 상황에서...
20년 10월의 지금 우리는 이 대한민국에서 어른의 위치에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