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하도 많은 외식 브랜드가 대기업 또는 PE의 소유라서
더이상 우리 같은 소시민 중에서 요식업 또는 외식업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이와 관련, 내가 아는 거의 최후의 외식업 자수성가 Case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제목에서 나오다시피 놀부보쌈 창업주인 김순진 前 놀부 회장이다
김순진 전 놀부보쌈 회장은 1987년 신림동에서 5평짜리 보쌈식당을 오픈하여 2011년까지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를 키웠다.
사실 당시 신림동에는 이 가게 외에도 보쌈으로 유명한 식당이 많았지만
유독 놀부만이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아마 여기에 뭔가 성공의 비밀이 있을 것 같고 여기에서 김 전 회장의 남다른 점이 녹아져 있을 것이다)
이렇게 키워온 프랜차이즈 ‘놀부’를 2011년 모건스탠리(정확히는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에
약 1,200억원에 넘겼다고 한다.
(근데, 모건스탠리는 당시에 영업권을 862억을 계상했다고 하니... 실제 자산 가치는...)
당시, 김 전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면서 투자대비 효율성이 크지 않아 ‘글로벌 네트워크와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파트너가 필요하다’ 는 판단에 매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5380
매각 이후 경영자문, 명예회장을 역임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김 전 회장은 이후에 새로운 자산을 확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빌딩이다.
김 전 회장은 놀부보쌈 매각 대금 중 일부를 활용하여
2014년 3월 강남 역삼동과 대치동에 각각 빌딩 한 채씩 총 두 채를 사들인다.
당시 역삼동 빌딩은 약 164억에 대치동 빌딩은 약 145억에 매입하였고
대치동 빌딩의 경우 매입 후 리모델링을 통해 3층 빌딩을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역삼동 빌딩 – 강남역 메가박스 바로 뒤(평당 8,500만원 수준)
대치동 빌딩 – 은마 아파트 길 건너(리모델링이나 평당 금액 산출 불가)
14년에 총 309억에 매입한 건물 2채는 지금 얼마일까?
대치동 빌딩은 알기 어렵지만 역삼동 빌딩은 근처에 비슷한 시세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답이 나온다.
구매 당시 평당 8,500만원이었으면 지금 매물 시세는 대략 2.1억으로 2.5배로 올라서 약 150%의 수익률이다. 그러니까.. 이제 그 역삼동 건물은 대략 410~420억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대치동 건물도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건물 2채로 대략 4~500억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불과 6 년 사이에 4~500억이라니…
그런데….
그럼 당시에 매각했던 프랜차이즈 ‘놀부’는 어떻게 되었나?
모건스탠리가 매입할 때인 2011년에는
매출 1천억원에 당기순이익 27억원하던 회사가
7년 후인 2018년에는 매출 867억에 당기순이익 -220억 적자로 부실화 되었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인수한 후에 경영을 잘못해서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 내수 시장 內 경쟁이 엄청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럼 한국은 부동산 만이 답인 것인가?
위에 대한 답은 계속 찾아가 보도록 하자.